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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1: 물물교환의 시대에서 비트코인의 시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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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개념 정리

1장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화폐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면서 간략한 화폐(돈)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가상화폐든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든, 화폐를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는 것은 필수적이다. 신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화폐가 원활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그 화폐를 지니고 있을 때 다른 구성원들이 그 화폐를 인정해줄 것이란 확신이 퍼져 있어야 한다.


비트코인을 논하기 전에 이런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단. 그래서 1장에서는 화폐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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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화폐란 물건을 교환하고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만약 이 시스템이 망가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바로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 사례를 확인해보면된다. 당시 독일 정부는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었는데 국민들의 세금을 인상하지 않고 화폐를 더 많이 생산해서 부채를 갚아나갔다. 이는 독일을 돌이킬 수 없는 대혼란 상황으로 몰아갔다. 화폐 가치가 폭락하여 어린이들이 5,000만 마르크 지폐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풍경이 발생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참조: 초인플레이션)


여기서 중요한 점은 통화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 간 신뢰가 무너져버렸다는 것이다. 중앙은행도 정부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신뢰의 붕괴는 한 사회의 정부에 대한 신뢰 상실로 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가상화폐가 이에 대한 대안을 제공한다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 (몇일 전 발생한 터키의 리라화 폭락도 가상화폐를 주목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한 통화(화폐)가 유효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그 통화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비트코인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수학의 법칙으로 조작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신뢰의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트코인은 안전하지 않으며 가격변동성이 높다는 전반적인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아닌 컴퓨터가 관장한다는 생각에 수학적 코드 또한 무서워한다. 비트코인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어떻게 컴퓨터 기반 법정화폐가 쓰이는 금융시장이 출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화폐에 대한 수백년간의 논쟁을 정리해보자면 크게 두 가지 입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금속주의자'이다. 이들은 돈도 하나의 상품일 뿐이며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아직 어떤 구체적 형태로 발현되지 않은 상품이라고 본다. 이들은 교환 행위의 수고스러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하나의 상품(=돈)을 교환의 단위로 쓰기로 상호 합의하에 정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하나는 '법정화폐주의자'이다. 이들은 화폐의 본질을 탐구하며 그 화폐가 통용되고 있는 사회와 이를 사욯나느 개인 간의 신용과 신뢰의 관계에 주목한다. 이들은 통화 행위는 영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부채와 채권이 발행되고 청산될 수 있다는 일련의 사회적 합의가 화폐에 내제되어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의 등장은 이 두 학파 들을 매료시켰다. 금속주의자들에게는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의 매력을 그리고 법정화폐주의자들은 비트코인의 지불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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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 혹은 다른 가상화폐들의 중대한 과제는 가능한 여러 사람들에게 돈의 형태로 널리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치 저장소로서 비트코인의 기능은 장기적 과제이다. 2013년 첫 11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는 8500%나 올랐지만 다음 6개월 동안 그 가치의 2/3을 도로 잃게 되는 경험을 했다. 어느 누가 인생의 중요한 부분인 저축을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겠는가?


더 중요한 것은 유용성의 여부다. 궁극적으로 교환, 상업 및 인간 상호 작용과 연관된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키는가 하는 부분이다. 확실히 비트코인은 거래 비용이 줄어들고 즉각적인 가치 이전을 전 세계 어디서나 가능하게 하는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꼭 비트코인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기술들이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는 어쩌면 그것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폴 비냐(Paul Vigna) / 유현재,김지연역
출판 : 미래의창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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