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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서문: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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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왜 필요할까?

이 책의 서문에서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소녀 아흐마디의 사례로 설명한다.


대부분의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은 자신의 계좌를 발급 받을 수 없다. 만약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이 돈을 벌게 되면 그 돈을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의 계좌로 이체해야만 했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누구나 소위 지갑이라 불리는 디지털 은행 계좌에 저장할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계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성을 알지 못해도 개설할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돈을 관리할 수 있다. 이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반쯤은 사기처럼 보였고, 어리숙한 사람들의 돈을 앗아가려는 계획처럼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면 카불, 헤라트를 포함한 아프가니스탄의 다른 지역에 상품을 배송하는 글로벌 쇼핑몰의 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아마존 닷컴과 비슷한 전자 상거래 사이트가 개설되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아흐마디는 비트코인을 쓰며 "어떻게 하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그녀가 더이상 남자 형제의 부속물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나갈 수 있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다루는 글들은 이런 사례를 잘 다루지 않는다. 대부분은 의심스러우며 수상한 이 화폐의 가치가 급등락하는 것을 다룬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의미가 있고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인식들 때문에 비트코인을 단순히 사기라고 단정 짓는 것은 미래에 당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이다.


중앙집권화된 신용 시스템

비트코인은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로, 은행업과 상업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만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으며 수십억 명의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현대의 통합된 디지털 글로벌 경제로 편입하는 길을 열어준다. 


우리가 현재 화폐 및 자산의 교환을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 체계는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시대 당시의 은행이 최초로 유럽의 화폐경제를 장악했을 때부터 써오던 것이다. 그 가문은 대부자와 대출자 사이를 중개하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요즘 실리콘 투자자들이 말하는 '네트워크 효율성'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실사회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부채를 은행 내부 장부에 기재함으로 써 은행들은 강력한 중앙집권화 신용 시스템을 창출하게 된다. 이런 특화된 중개 서비스는 상호 간 신용 관계가 전혀 없는 낯선 이들끼리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나 이런 중앙집권화된 신용 시스템은 은행이 모든 화폐 거래의 중심에 서게 했다. 현재의 관행으로 볼 때 중개인들(단기채권 및 주식 브로커, 보험 중개인, 금융 전문 변호사, 결제 대리인, 신용카드 회사 등)이 일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으면 서로의 업무가 얽혀 있는 구조의 글로벌 경제 시스템은 붕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중심에 위치한 은행이 더욱더 강력한 힘을 갖도록 만들었고, 결국 처음에 권한을 위임한 일반인들이 그 시스템에 위험할 정도로 의지하게 되어버리는 구조가 되었다. (참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분권화된 신용 시스템

가상화폐 기술이 왜 뛰어난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낯선 이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는 남겨두면서 중개인은 필요 없게 해준다는 점이다. 중앙화된 금융 기관의 중요 역할인 거래장부를 기록하는 일은 익명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대신한다. 즉, 어떤 기관의 통제에도 있지 않은 분권화된 신용 시스템을 창출한다.


이런 가상화폐의 핵심은 바로 범용성과 더불어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장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장부는 대중에게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고성능 컴퓨터에 의해 지속적으로 검증되며, 이 컴퓨터들은 필연적으로 상호 의존적으로 작업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기반의 장부 기술을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 부른다. 블록체인을 통해 상대방이 거래 상대로 적합한지를 효율적으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개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가상화폐가 결점이나 리스크가 없다는 건 아니다. 비트코인의 메커니즘을 설명하자면 컴퓨터 주인들에게 공개 장부를 유지하고 관리하도록 하는 대가로 일정 부분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10분마다 새롭게 생성되는 비트코인 채굴 작업을 위해 경쟁하도록 하는 것인데, 막대한 자본을 이용하면 컴퓨팅 파워를 축적해서 네트워크의 통제력을 장악하게 만들어 신뢰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다시 개인의 이득을 위해 쓰이는 중앙화된 통제 시스템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이런 위험성은 그다지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주인들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한, 그들은 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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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G 조커님 글>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얘기할 때 두가지 개념에 대해서 말한다. 첫 번째는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에 비해 심하게 요동치는 비트코인을 얘기한다. 두 번째는 '기술로서의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의사소통 프로토콜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실행되며 그 핵심 기술은 바로 블록체인을 통한 장부 관리 및 통화 시스템이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특정 사용자나 기관에게 그 암호를 공개하지 않고 특수 암호를 입력한 뒤 거래 상대방에게 디지털 화폐를 직접 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안에 속해있는 각 컴퓨터들 간 거래의 유효성에 대한 상호 간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으니 단계다. 일단 합의가 이루어지면 비트코인 수취인은 거래의 상대방이 위조된 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충분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느 것을 알 수 있다.


이때부터 수많은 컴퓨터 개발자, 경제학자, 미래학자들은 이러한 오픈소스 프로토콜이 상업 및 거래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 여겼다. 쉽게 말해 화폐를 교환하기 위해 이용하는 운영체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이제껏 사용해온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것들로 이해하면 쉽다.


하지만 앞서 말한 안드로이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비트코인 운영체제는 1대의 컴퓨터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운영된다는 점이다. 즉, 비트코인 거래의 핵심은 '신뢰가 낮은 부분'에 대한 서로 간의 분산된 검증이다.


비트코인은 구체적인 기술들과 지불의 도구로서 금융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력이 있다고 저자는 믿고있다. 비트코인 혹은 다른 가상화폐들은 최소한 정부로부터 중앙집권화된 권력을 빼앗아 일반 대중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정치·문화·경제적 충돌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폴 비냐(Paul Vigna) / 유현재,김지연역
출판 : 미래의창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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